전날 수비 과정에서 허리 불편 호소한 김도영
2일 경기 지명타자로 출전
이범호 감독 “잠깐 놀란 것 같다”
“선수들 넘어지면 간이 콩알만 해진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선수들 넘어지면 간이 콩알만 해진다.”
전날 이범호(45)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슈퍼스타’ 김도영(23)이 수비를 하던 중 허리를 붙잡고 쓰러졌기 때문.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지난해 선수들 줄부상으로 워낙 고생했던 이 감독이다. 선수들이 쓰러지기만 해도 덜컥 겁이 난다.
이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이 허리는 괜찮다고 하더라”며 “안 그래도 오늘은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다. 일단 괜찮다고 한다. 잠깐 놀랐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전날 잠실 LG전 8회말 2사 2,3루 위기 상황. KIA가 1-5로 지고 있었다. 이때 LG 박동원의 강습 타구가 3루를 향해 날아왔다. 실점을 막기 위해 3루수 김도영이 몸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빠져나갔고, 김도영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순간 잠실구장이 조용해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고생을 했던 김도영이다. 우려가 생기는 게 당연했다. 이후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당시를 떠올린 이 감독은 “못 일어나길래 혹시 어깨가 찝혔나 했다. 그런 게 신경 쓰였다”며 “만약 담이 온 거면 2~3일이면 괜찮아진다. 그런데 어깨나 팔이 찝히면 최소한 보름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이뿐 아니라 선수들 한 명 한 명 넘어지면 간이 콩알만 해진다”고 얘기했다.
김도영은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하지만, 윤도현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타석에서 본인 타구에 발등을 맞으며 부상을 당했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에서 검진받았다. X-RAY, CT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2일 경기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오늘 별로 안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경기 안 내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이날 LG를 맞아 전날 패배 설욕에 나선다. 김호령(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제리드 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태형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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