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빈(오스트리아)=김용일 기자] “손흥민 수비 많이 해주다보니 어려웠다.”
오는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 확정 전 ‘마지막 모의고사’ 2연전(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전)을 아쉽게 패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캡틴’ 손흥민(LAFC)의 아쉬운 결정력에 이렇게 말하며 감쌌다.
홍 감독은 1일 오전(한국시간)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원정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손흥민의 창끝이 많이 무뎌진 것 같다. 소속팀에서도 나아지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주력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 얘기하는 건 이르다. 오늘 한두번 찬스를 놓쳤는데, 전방에서 수비도 많이 해주다 보니 중요한 순간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며 “소속팀에서 뛰니까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높은 수준의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했다”며 “이제 남은 기간 월드컵에 가서 잘할 선수를 잘 관찰해서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둬야할 것이다. 이제까지 데이터를 총망라해 월드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 오스트리아전 소감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했다. 우리 선수들은 전술적으로 높은 수준의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했다. 하루 이틀밖에 없는 휴식, 그리고 지난 경기 큰 패배로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이기진 못했지만 지난해 10월에 경험(브라질전 대패 이후 파라과이전 승리) 한대로 훌륭하게 대처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지난해 9월 미국 원정을 시작으로 이번 3월 유럽 원정까지 평가전 여정을 보냈다. 이제 남은 기간 월드컵에 가서 잘할 선수를 잘 관찰해서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둬야할 것이다. 이제까지 데이터를 총망라해 월드컵에 집중하겠다. 오늘 실점한 부분은 아쉽다. 물론 평가전이라는 게 그런 부분이 나와야 의미도 있다. 그 순간 뿐 아니라 보완해야 할 부분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잘 해내겠다.
- 손흥민의 창끝이 많이 무뎌진 것 같은데? 소속팀에서도 나아지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주력으로 활용할 수 있나.
지금 그 얘기하는 건 이르다. 오늘 한두번 찬스를 놓쳤는데, 전방에서 수비도 많이 해주다 보니 중요한 순간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소속팀에서 뛰니까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될 것 같다.
- 2경기 연속 스리백을 가동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선수는 긴 시간 포백을 소화했다. 스리백을 시작하기 전에 분명히 말씀드린 건 월드컵은 절대 한 가지 전술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런 경기 통해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게 중요하다. 오늘 좋은 퍼포먼스를 냈다고 본다. 이제 월드컵때 상대할 팀을 분석하는 데 스리백, 포백 중 한 가지만 해서는 안 된다. (스리백) 경기 중 풀백이 높은 위치에 서면 (뒤를 다른 선수가 커버하며) 포백이 되기도 한다. 이런 거를 선수들이 이해한다면 훨씬 전술적으로 수비 운영 능력이 좋아지 것이다.
- 스토퍼 김주성의 부상 정도는? 지난 경기와 스토퍼 선발진이 바뀌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어려웠던 점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좌우에 있는 선수(김태현 조유민)가 경기에 많이 관여하지 못했다. 오늘은 (김주성 이한범을 내보내며) 좀 더 적극적으로 전방에 나와서 상대 선수 마크하고자 했다. 그러다 보면 풀백과 중앙 수비 사이 공간이 생기는 데 풀백 요원과 김민재에게 커버하라고 했다. 지난 경기는 상대 스피드에 어려웠다. 그 부분도 대비했다. 오스트리아가 굉장히 전술적으로 잘 갖춰졌는데 중앙 수비수, 풀백 등이 전방에 나와 상대를 잘 마크했다. 김주성은 조금 아픈데, 결과를 지켜봐야하 것 같다.
- 경기 전 공을 뺏기는 지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늘 수비 진영에서 뺏기는 장면도 나왔는데.
오늘 한 번 그런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줬다. 상대 압박이 빠르다보니 당황하며 공이 (우리 수비) 가운데로 들어갔다. 그 부분은 명확하게 기억하고 벤치 선수에게 얘기했다. ‘이런 게 내가 얘기하는 공을 뺏기는 지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조직적으로 강한 상대를 만나서 중요한 부분이다. 본선을 앞두고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 나아졌다고 보나.
첫 경기에 비하면 두 번째 경기에서 많은 성장을 볼 수 있었다. 아직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월드컵 본선 대비 훈련이 시작되면 평가전에서 나온 문제점을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명단 확정하는) 5월 선수의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다.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는 대표팀에 와서도 좋은 역할을 한다.
-초반 상대 압박이 강하다보니 롱패스가 많았는데. 준비했나.
당연하다. 그 순간 우리가 빌드업하다가 뺏겨서 실점하면 치명적이다. 요즘 축구는 많이 변했다. 빌드업의 개념도 바뀌었다. 중요한 건 위험 지역을 벗어나서 공을 지녀야 한다. 세컨드 볼을 따내는 게 중요하다. 상대를 분석할 때 압박이 좋은 팀이어서 세컨드 볼을 획득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여겼다. 선수들이 인식하면서 경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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