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곽빈의 문제는 제구”
“약점 보완 위해 노력 많이 했다”
삼성 원태인에게 조언도 구해
“구위는 제일 좋은 것 같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곽빈의 문제는 제구 아닌가.”
‘두목곰’ 양의지(39)가 같은 팀 후배 곽빈(27)을 향한 애정 섞인 ‘냉철한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다른 팀 선배 원태인(26·삼성)에게 노하우를 묻는 등 곽빈이 노력한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제구 문제’를 올해는 해결할 수 있을 거로 본다.
지난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KT전. 이날 두산 선발투수는 곽빈이었다. 결과가 좋았다. 4이닝 무사사구 9삼진 무실점이다. 빠른 속구를 앞세워 ‘삼진 쇼’를 펼쳤다. 정규시즌 기대감을 키우는 피칭이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건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곽빈은 KBO리그 ‘토종 선발’ 중 손에 꼽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 다만 기복을 보이는 제구로 인해 다소 많은 볼넷이 약점으로 꼽힌다. KT와 시범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은 것.
포수 마스크를 쓰고 곽빈의 공을 받는 양의지의 기대감도 크다. 26일 KBO리그 미디어데이 종료 후 만난 양의지는 “우선 곽빈의 문제점은 제구”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구가 얼마나 잘 잡히느냐에 따라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부상 복귀 후 곽빈은 투구폼을 바꿨다. 당시 양의지의 조언도 투구폼 변화에 한몫했다. 양의지는 곽빈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그 결과가 지난 KT전 피칭에서 드러났다고 본다.
양의지는 “(곽)빈이가 정말 많이 노력한 것 같다. 제구에 대해 디테일한 부분에서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 보니까, 원태인에게도 많이 물어봤다고 하더라”며 “예전에는 연습 방법이라든지, 팔 스윙이라든지 본인 게 없었다. 팔 스윙이 경기마다 바뀌었다. 요즘에는 자기 게 적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T전 때) 올해 처음 빈이 공을 받아봤는데, 안정된 피칭을 한 것 같다”며 “(구속이 빨라졌는데) 이제는 나도 무섭다. 나이가 드니까 무서운 것 같다. 크리스 플렉센 공 받을 때 힘이 좋다고 느꼈는데, 역시 곽빈이다. 구위는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선발 10승을 넘기지 못했다. 절치부심 올해를 준비했다. 본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여기에 선배의 믿음까지 더해졌다. 곽빈의 2026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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