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
마무리 후보-최소한 필승조
위력적인 포크볼, 주무기 확실
좌타자 상대 약세 벗어나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확실한 무기가 있다. 필요한 순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공이 있다. 사령탑이 괜히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은 게 아니다. 대신 과제도 명확하다. 삼성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27)가 주인공이다.
미야지는 삼성이 꽤 공을 들여 영입한 자원이다. 지난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 2군에서 뛰던 선수. 이적료(3만달러)까지 지급하면서 데려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제법 애를 먹었다. 그래도 막판 실전에 들어갔다. 시범경기 때도 계속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12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15일 이천 두산전, 17일 문학 SSG전 등판했다.
NPB 2군에서 뛰며 최고 시속 158㎞ 강속구를 뿌렸다. 평균으로도 시속 150㎞에 육박했다. 아직은 ‘강속구’라 할 만한 공은 나오지 않는다. 거꾸로 보면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도 된다.

강점은 확실하다. 일본투수답게 포크볼이 인상적이다. 속구처럼 오다가 뚝 떨어진다. 시범경기 세 경기 나서 3이닝 소화하며 삼진 5개 잡았다. 확실히 위력이 있다. 슬라이더 또한 날카롭다.
짚을 부분은 있다. 삼진이 5개인데, 볼넷도 5개다. 총 17타자 상대하며 5볼넷. 달가운 수치가 아니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보이는 게 있다. 좌우타자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안타 허용은 좌타자 상대 1개, 우타자 상대 1개다. 전체 안타 허용률이 0.182다. 안타를 많이 맞지는 않는다. 대신 좌타자 상대 볼넷이 4개다. 삼진은 1개. 반대로 우타자에게는 4삼진-1볼넷이다.
포크볼 외에 슬라이더가 있다. 오른손 타자가 나오면 수월하게 간다. 왼손을 상대로는 무기 하나가 묶이는 모양새다. 제구도 흔들렸다. 마음먹은대로 던지지 못하니 카운트 싸움이 안 된다. 어렵게 가니 결과도 안 좋다.


아예 자신의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17일 SSG전에서 왼손 김재환을 포크볼을 던져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미야지의 포크볼은 그 자체로 위력적이다. 186㎝ 장신에, 타점도 높다. 존 안에 넣을 수도 있고, 떨어뜨릴 수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를 두고 마무리 후보라 했다. 김재윤이라는 검증된 카드가 있지만, 미야지가 그만큼 좋은 공을 가졌다는 얘기다. 최소한 필승조 자원이다. 다만, 현재 좌우 밸런스로는 어렵다. 왼손을 극복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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