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이 존스 “왼손 킬러의 위용 보여줄 것”

“안현민은 나의 형제” 류지현호에 싹튼 국경 초월 브로맨스

존스 “팬들의 응원 소리, 전율 돋았다”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빅리거’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낯선 땅, 낯선 팀이었지만 그는 이미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류지현호 타선의 핵심 전력으로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특히 국릴라(국가대표 고릴라) 안현민(23·KT)과 스토리를 하나 전했다. 그는 “팬들이 저희를 보고 형제 같다고 하시더라. 체격이나 스타일이 너무 닮아서 그런 듯하다 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존스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과 본선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존스는 부모나 조부모의 국적에 따라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 류지현호에 전격 합류했다.

존스는 지난시즌 메이저리그 72경기에서 타율 0.287, 7홈런을 기록하며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왼손 투수를 상대로 OPS 0.970을 기록했다. ‘왼손 킬러’로서 면모를 보였다. 그가 때려낸 7개의 홈런은 모두 왼손의 공을 공략한 결과였다.

그는 “선수들 모두 준비가 끝났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정말 좋다. 미국에서 온 나를 따뜻하게 환영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셰이 위트컴과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대표팀 발탁 후 ‘우리 진짜 잘해보자’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기대감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팀 동료 안현민과 유쾌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안)현민이는 정말 재밌는 친구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체격이나 스타일이 너무 비슷해서 형제 같다고 하더라”며 파안대소했다. 실제 존스와 안현민은 건장한 체격 조건과 호쾌한 스윙 메커니즘이 닮았다.

어린 동료들에 대한 리스펙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안현민이나 김도영(KIA) 같은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한 선수들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기량 자체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오사카 평가전 당시 소수의 한국 팬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해 준 장면. 그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팬들이 ‘저마이 존스’라고 불러주시는 소리를 들었다.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5일부터는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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