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亞 쿼터 왕옌청, 삼성전 선발

3이닝 5안타 4실점

1회 4실점 후 3회 삼진 3개로 마무리

이닝 거듭 ‘회복력’ 긍정적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민규 기자] 한화 아시아쿼터 왼손 투수 왕옌청(25)이 평가전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4실점 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3회에는 ‘K·K·K’를 적었다. 시작은 흔들렸지만, 끝은 분명히 달랐다.

왕옌청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안타 2사사구 4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56개로 패스트볼(30개), 투심(7개), 슬라이더(12개), 커브(6개), 포크(1개)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6㎞. 직전 등판에서 150㎞를 찍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였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오늘 65개 정도 던진다. 우리 팀 투수 중 현재 몸 컨디션이 가장 좋은 편이다. 나는 무조건 WBC에 갈 줄 알았다. 그만큼 좋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기대 속에 오른 마운드였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 김지찬과 김성윤을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후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흐름이 바뀌었다. 이어 디아즈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에 몰렸고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이성규 타석에서 몸쪽 승부가 밀어내기 사구로 이어졌다. 이어 폭투로 추가 실점, 박세혁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한 이닝에 집중타와 제구 흔들림이 겹쳤다. 오키나와의 거센 역풍도 변수였다. 평소보다 구속이 떨어졌다. 왕옌청은 직전 경기에서 150㎞를 찍었지만 이날은 최고 구속이 시속 146㎞였다.

무너지지는 않았다. 2회에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성윤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최형우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완전히 달라졌다. 디아즈를 루킹 삼진, 김영웅을 145㎞ 속구로 헛스윙 삼진, 함수호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진 3개로 이닝을 정리했다.

왕옌청은 호주 캠프와 WBC 대표팀 평가전, 니혼햄전까지 자책점 없이 호투를 이어왔다. 아시아쿼터 20만 달러 계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WBC 대만 대표팀 선발이 유력했던 만큼 몸을 일찍 끌어올린 상태였다.

문동주의 어깨 통증 이탈로 한화는 왕옌청을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이날은 3이닝 50구 내외 점검 예정이었고, 실제 56구로 마쳤다. 좌타자 상대 안타, 만루 상황 제구, 바람 변수 속 구속 유지가 과제로 남았다. 그러나 2회 이후 보여준 회복력은 분명 긍정적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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