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日 지바롯데전서 4-3 승리
‘3이닝 완벽투’ 로드리게스
“야구는 경쟁…韓타자 상대하고 싶다”

[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한국 타자들과 이른 시일 내에 경쟁하고 싶다.”
롯데가 지바 롯데 1군과 평가전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는 이날 3이닝 완벽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고 시속 157㎞에 달하는 강속구는 덤이다.

1·2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그는 3회말 우치다 큐토-오가와 류세이는 각각 뜬공으로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 수는 단 43개. “3이닝 50개”를 주문한 김태형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수행한 셈이다. 실제 일본 타자들은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후 만난 로드리게스는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열심히 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빅리그와 일본 무대를 모두 경험한 만큼 아시아 타자 유형에도 익숙하다는 평가다. 그는 “오늘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상대해 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그레고리 폴랑코 등 외국인 선수들은 기억나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회말엔 삼구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는 패스트볼로 잡고, 후속 타자들에겐 변화구를 사용했다. 로드리게스는 “첫 번째 상황에선 카운트가 불리했다”며 “공격적으로 ‘한가운데에 던지자’는 마음으로 속구를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자신감도 되찾았고, 다른 변화구들도 활용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무기는 속구”라면서도 “컨디션에 따라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구종이든 그 나라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보다 몇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 타자들에 호성적을 거둔 만큼 자신감도 엿보였다.
시범경기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로드리게스는 “야구 자체가 경쟁”이라며 “지금까진 일본 선수를 상대했지만, 앞으로 상대할 팀은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다. 이른 시일 내에 맞붙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평가전에서 157㎞에 달하는 공을 던졌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그는 “아직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100%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예정이다. 팬분들께서도 내가 전력을 다해 피칭하는 모습을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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