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일한 선발 최원태

요미우리전 3이닝 무실점 호투

팀 위기 상황에서 무력시위

어느 때보다 반가운 호투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삼성 ‘70억 사나이’ 최원태(29)가 요미우리를 상대로 위력투를 뽐냈다. 선발진에 줄줄이 구멍이 생긴 상황. 삼성은 최원태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최원태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스프링캠프 평가전 요미우리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안타 무사사구 1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 현재 선발진 중에 유일하게 남은 투수”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대표팀에 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은 팔꿈치 인대수술 소견이 나오면서 방출될 전망이다. 삼성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 셈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아직 멈춤 상태다. 오른팔 굴곡근 손상으로 휴업 상태. 요코하마에서 치료를 받은 원태인은 28일 한국으로 들어갔다. 오는 3월6일 MRI 재검진을 받는다.

5선발은 아직 주인이 없다. 왼손 이승현과 양창섭이 일단 경쟁 중이다. 결국 정해진 선발은 후라도-매닌-원태인-최원태까지 4명. 이 가운데 3명이 현재 없다. 최원태만 남았다.

그리고 이날 요미우리를 상대했다. 깔끔했다. 1회말 우라타 슌스케를 파울플라이로, 마쓰모토 고를 중견수 뜬공으로, 이즈구치 유타를 삼진으로 잡아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말에는 트레이 캐비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바비 달벡을 삼진으로 막았다.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좌전 안타를 주기는 했다. 기시다 유키노리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 2사 후 우라타에게 좌전 안타, 마쓰모토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이즈구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무를 마친 최원태는 4회말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시즌 초반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투수다. 특히 원태인이 개막 후 1~2번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토종 선발이 힘을 내야 한다. 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투수가 최원태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있다. 이게 개막부터 터져야 한다.

최원태는 “내가 잘해야 한다.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다 잘해야 하는 건 맞다. 결국 내가 제일 문제다. 나만 잘하면 우리 팀 우승할 수 있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10승-150이닝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캠프에서 좋은 공이 나온다. 일본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요미우리 상대로 호투를 쐈다. 무력시위 제대로 한 셈이다. 악재가 겹친 삼성에게 한 줄기 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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