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만큼 고생하는 코치진
이병규 코치부터 김상진 코치까지
김태형 감독도 솔선수범
롯데 가을 기대된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게, 우리도 마운드와 타석 뒤에서 함께 뛴다.”
김태형(59) 감독의 불호령 아래, 롯데의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는 오전과 오후, 야간 훈련까지 ‘강행군’이 이어진다. 선수들의 얼굴이 몰라보게 핼쑥해졌을 정도. 그러나 그들 곁에는 선수들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거인 군단을 뒷받침하는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롯데 코치진이다.
롯데 이번 캠프는 그야말로 ‘지옥 훈련’이다. 김 감독은 “일정이 굉장히 빡빡한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지쳐 보일 때면 컨디션 조절을 해주기도 하지만, 이 과정을 이겨내는 것이 올시즌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힘든 훈련 스케줄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병규 타격 코치다. 메인 야구장 타격 케이지 뒤편에는 늘 이 코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훈련 전 정성스레 발랐던 선크림이 땀에 씻겨 내려가, 오후면 다시 맨얼굴이 될 정도다. 선수만큼이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
이 코치는 “타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감독님의 구상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 코치진도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선수들의 열의가 대단해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실내 연습장 역시 열기로 가득하다. 여러 코치진 중에서도 이현곤, 조재영 코치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현곤 코치는 점심시간까지 반납한 채 외야수 장두성을 전담 마크하며 ‘보충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재영 주루 코치는 수비와 주루, 타격 보조까지 일인다역을 수행 중이다. 특히 조 코치는 “10년 넘는 1군 코치 인생 중 올해 캠프가 가장 고되다”면서도 “그래도 롯데의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이 정말 뜻깊다”고 전했다.


마운드 재건을 책임질 김상진 투수 코치와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의 합도 빈틈이 없다. ‘상진 매직’으로 불리는 김 코치는 선수 개개인의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다듬고 있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일본 육성 시스템을 접목해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준비를 잘해온 선수들이 대견하다. 캠프에서의 노력이 실전에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 또한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직접 자세를 교정하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지도자들이 먼저 움직이고 헌신하니, 선수들이 따르지 않을 리 없다. 선수들의 기량만큼이나 코치진의 열정이 뜨겁게 타오른다. 롯데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는 이유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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