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고교생 천재’ 유승은

빅에어 첫 출전에 결선까지

1~2차 시기 합계 ‘1위’

출전도, 결선도 ‘최초’→메달까지 보인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 여자 스노보드 ‘신성’ 유승은(18·성복고)이 동계올림픽에서 훨훨 날고 있다. 이미 역사를 썼는데, 계속 써 내려갈 기세다. 메달이 보인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2차 시기까지 1위에 올라섰다.

빅에어는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총 세 차례 시기가 있다. 이 가운데 높은 점수 2개를 합한다.

지난해 열린 2025 스프링스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빅에어 역대 첫 번째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올림픽 빅에어 출전만으로도 역사다. 유승은이 여성선수로는 최초다. 그리고 예선에서 166.5점을 얻어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라왔다. 12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다. 당연히 이것도 최초다.

1차 시기에서 87.75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9번째 순서로 나선 유승은은 스타트부터 힘차게 나갔다. 점프 순간 강하게 회전을 주면서 백사이드(뒤로 도약)로 네 바퀴를 완벽하게 돌았다. 착지도 깔끔했다.

고득점이 터졌다. 유승은 전까지 1위에 오른 이와부치 레이라가 82.75점이다.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다만 11번째로 출전한 무라세 고코모(일본)이 89.75점을 받으며 유승은이 2위가 됐다.

마지막 순서이자 예선 1위를 차지한 조이 사도스키 시놋(뉴질랜드)가 27.75점에 그치면서 유승은이 1차 시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1위 무라세와 단 2점 차이.

2차 시기도 완벽했다. 이번에는 프론트사이드를 택했다. 이번에도 네 바퀴를 돌았다. 착지 순간 오른손을 짚은 부분이 옥에 티. 감점 요인이다.

그래도 한껏 만족한 듯했다. 스노보드를 집어던지는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점수도 잘 나왔다. 83.25점을 받았다. 1~2차 시기 합계 171.00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이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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