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맹활약 펼친 구본혁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

“여러 포지션 하면서 내 위치에 집중할 것”

“야구는 수비가 돼야 한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수비가 먼저 돼야 1군에서 조금이라도 기회 더 받을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이가 있으면 그만큼 팀 뎁스가 깊어지기 때문이다. ‘통합챔피언’ LG의 유틸리티였던 구본혁(29)이 대표적이다. 수비로 많은 기회를 잡았던 만큼, 구본혁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LG는 지난해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두꺼운 선수층이 우승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뎁스에 한몫한 게 바로 구본혁이다.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까지 내야 어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했다. 심지어 좌익수로도 경기를 소화한 적이 있다.

단순히 많은 포지션이 가능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수비력 또한 훌륭하다. 어떤 곳에 배치하든 신민재, 오지환, 문보경 등 주전 내야수들에 맞먹는 수비를 과시했다. 후반기에는 여기에 타격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적었다.

메이저리그(ML)에서는 유틸리티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한 선수를 위한 유틸리티상도 있다. KBO리그에는 아직 없는 상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구본혁의 모습으로 인해 KBO리그 유틸리티상을 신설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구본혁은 “계속 그런 얘기 나올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여러 포지션 돌아다니면서 잘할 수 있도록 내 위치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야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훈련 없이도 자신 있다. 구복혁은 “외야의 경우 송지만 코치님이 아직 필요 없다고 하셨다. 외야에 좋은 선수들 많기 때문에 초반에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물론 연습 안 해도 잘할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렇듯 수비에 자신감이 넘친다. 물론 그만큼 오랫동안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본인이 수비를 통해 ‘성공 길’을 걷고 있다. 그렇기에 수비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강조한다.

구본혁은 “요즘 보면 타격 레슨만 다니고 수비에는 소홀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야구는 수비가 먼저 돼야 1군에서 조금이라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의 중요성을 높게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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