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가을야구를 위해선 공격이 중요”
대만서 구슬땀 흘리는 롯데 타자들
이병규 코치의 헌신적인 노력
데이터 분석 통해 공격력 업그레이드

[스포츠서울 | 타이난=박연준 기자] “결국 공격이 터져야 승리할 수 있다. 방망이가 무조건 우선이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의 사령탑 김태형(59) 감독은 캠프 전부터 필승의 제1조건으로 ‘공격’을 꼽았다. 마운드가 버텨주더라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 승리를 거둘 수 없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마주한 거인 군단은 그 구상에 맞게 오전부터 야간까지 쉼 없이 방망이를 돌리며 화력을 예열하고 있었다.
김 감독의 ‘공격 야구’ 구상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타이난 현지에서 만난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타격감은 물론이고, 연습 과정에서 보이는 기량 자체가 지난 캠프 때보다 한층 성숙해진 선수들이 눈에 띈다”고 흡족함을 내비쳤다.

긍정적인 변화 뒤에는 타격 파트의 헌신적인 노력이 숨어있다. ‘작뱅’ 이병규 타격 코치는 온종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스윙 하나하나를 밀착 마크하고 있다. 이 코치는 “가을 야구라는 목표를 위해 타격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실전에서 배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사비로 마련한 태블릿 PC를 활용, 선수들의 타격 영상을 촬영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건넨다. 자신의 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선수들의 타격 메커니즘이 눈에 띄게 정교해졌다는 평이다.

또 단순 많이 치는 타격 훈련은 지양한다. 기계볼을 치는 타격 케이지에는 상황별 작전 수행을 위한 메뉴얼이 정리되어 있다. 선수들은 번트, 히트 앤드 런 등 메뉴얼에 맞게 훈련한다. 실전에서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의 일환이다.
여기에 첨단 데이터 분석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롯데는 매 훈련 턴(3일)마다 선수들의 타구 속도와 배트 속도, 발사각 등 세부 지표를 통계화한다. 새로운 턴이 시작될 때마다 전력 분석 파트가 제공하는 개인별 지표는 선수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된다. 윤동희는 “데이터를 통해 내 타구의 질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니 확실히 도움이 된다. 더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한 방향 설정이 명확해졌다”고 전했다.

롯데의 가을 야구 운명이 걸린 방망이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타격 페이스를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 모습에서 거인 군단의 반격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철저한 준비와 과학적인 분석이 더해진 롯데의 ‘화력 증강’ 대작전이 과연 가을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