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美 애리조나 투손에서 2026 스프링캠프 시작

라일리·데이비슨 이어 새 얼굴 테일러·토다 합류

이호준 감독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

테일러·토다 “팀 우승에 힘 보태고 싶다” 한목소리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더 높은 곳을 향할 저력있다고 믿는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NC의 2026시즌은 ‘자신감’이라는 단어로 출발했다. 첫 턴을 마친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이호준 감독의 표정은 분명했다. 더 이상 준비 단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더 올라갈 때’라는 메시지였다.

스프링캠프 첫 턴을 마친 뒤 이호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정말 철저히 준비해왔다.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시즌을 통해 다져진 팀 문화가 있다. 이곳에서 시즌을 제대로 준비한다면 더 높은 목표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2025년 ‘기적의 5강’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이미 한 시즌을 함께 버텨낸 경험과 신뢰가 쌓였다. 이 감독이 강조한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 열정과 집중력을 캠프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것, 그것이 2026시즌의 출발선이다.

‘캡틴’ 박민우 역시 같은 곳을 바라본다. “주장으로서 서로 존중하며 팀과 개인의 발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좋은 훈련 환경 속에서 이번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캠프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 것은 새 외국인 투수들의 빠른 적응이다. 새 얼굴 커티스 테일러는 “다이노스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팀 우승에 기여할 수 있는 동료가 되고 싶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5개 구종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테일러는 “좌우 타자에 따라 다른 접근을 한다. 공격적으로 약점을 공략하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등번호 66번에도 의미를 담았다. 테일러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66번 달고 좋은 기억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웃으며 “개인 성적보다 팀 우승이 최우선이다. 팀을 위해 던지다 보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쿼터 투수 토다 나츠키도 인상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게 돼 신선하다. 미국 전지훈련도 처음이지만 날씨와 환경이 좋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팀 동료들이 일본어로 먼저 말을 걸어준 점을 언급하며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기뻤다”고 전했다.

토다 역시 목표는 분명했다. 그는 “타이틀 홀더 욕심도 있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내 성적이 곧 팀 승리로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손에서의 첫 턴. 아직 예열 단계지만, 말과 눈빛은 이미 ‘위’를 향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의 확신, 박민우의 책임감, 테일러와 토다의 자신감이 맞물리며 NC의 2026시즌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시동을 걸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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