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2026시즌 키워드 ‘체력’
새벽 훈련, 新 캠프 문화로 정착
“일찍 나와야 훈련량 소화 가능하다” 한목소리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일찍 나오지 않으면 원하는 훈련량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모두 잠든 이른 아침, SSG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간다. 동이 트기도 전에 트레이닝장에 모여 구슬땀을 흘린다. 당장의 편안함은 뒤로하고, 새벽 시간을 활용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26 스프링캠프에 매진 중인 SSG 얘기다.

SSG의 캠프지 미국 플로리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 올해도 어김없이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 모두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예년과 비교해 새벽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수단이 늘었다.
어느덧 새로운 캠프 문화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자율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을 통해 몸을 예열한다. 선수단뿐 아니라 트레이닝 코치진 역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오전 6시쯤이면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6시30분이 되면 트레이닝 센터가 가득 찬다는 후문이다.

선수단 스스로 훈련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이숭용 감독은 “올시즌 첫 번째 키워드는 ‘체력’”이라며 “시즌이 끝나자마자 마무리 캠프 때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했다”고 털어놨다. 지난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지만, 최종 3위에 머문 만큼 아쉬움이 짙은 까닭이다.
피부에 와닿으니 움직일 수밖에 없다. 최지훈은 “일찍 안 나오면 내가 원하는 훈련을 충분히 소화할 수 없다”며 “일정이 워낙 빡빡한데다, 엑스트라 훈련까지 더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새벽 운동을 위해 저녁 식사 후 바로 잠자리에 들고, 보통 새벽 4시쯤 기상해 트레이닝 센터에 간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이 선발로 낙점한 김건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훈련을 모두 채우려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선발로 등판했을 때 한 경기를 책임지고,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 위해선 체력을 길러야 한다.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훈련에도 더 집중하게 된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시즌 막판 불펜으로 활약을 펼친 전영준은 “캠프 오기 전부터 새벽 운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1차 캠프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체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느낀 점도 많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아침에 일찍 훈련하는 대신 저녁엔 최대한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더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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