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

나승엽-고승민 올시즌 ‘달라져야’

플랜B도 마련한 롯데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그래야 롯데가 강해질 수 있다.”

롯데 김태형(59) 감독의 시선이 두 타자에게 향한다. 지난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거인 군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인공들이다. 바로 나승엽(24)과 고승민(26). 사령탑은 팀 도약의 전제 조건으로 이들의 ‘부활’을 꼽았다.

나승엽은 롯데 타선의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지난시즌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OPS 0.707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2024시즌 타율 0.312, OPS 0.880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내림세였다.

고승민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121경기 나서 타율 0.271, OPS 0.700에 머물렀다. 2024시즌 타율 0.308, OPS 0.83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저조했다.

특히 팀이 가장 필요할 때 힘을 보태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롯데는 지난시즌 8월까지 3위를 질주하며 가을 야구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9월 들어 연패 늪에 빠지며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나승엽(0.122)과 고승민(0.167)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김태형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기존 주축 선수들이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 특히 나승엽과 고승민이 지난시즌 많이 아쉬웠다. 올시즌에는 이들이 올라와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욕이 앞선 ‘오버 페이스’는 경계했다. 자칫 주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부상이나,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본인 기량을 다 보여주기도 전, 부담감에 짓눌릴까 봐 염려된다. 그렇다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무작정 계속 기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엄정한 경쟁 원칙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기량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다. 작년엔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는 경험이 부족했다. 올시즌에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들이 부진했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도 마련해뒀다. 지난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한태양이다. 그는 108경기에서 타율 0.274, OPS 0.745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한)태양이는 수비도 좋고 방망이도 나쁘지 않다. 기존 주전들이 주춤할 때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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