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왕’ 손아섭의 너무 추운 겨울
FA 한파 제대로 맞았다
결국 한화밖에 없는데, ‘뜨뜻미지근’
한화는 김범수가 먼저일 수밖에 없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6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 사실상 시즌 시작. 여전히 ‘찬바람’을 맞는 선수도 있다. 프리에이전트(FA) 미계약자들이다. ‘안타왕’ 손아섭(38)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한화 외에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한화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김범수(31)라는 다른 FA도 있다.
2026 FA 시장이 완전히 식었다.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고, 수십억 계약이 줄을 이었다. 어느 순간 확 식었다. 현재 미계약자가 4명이다. 김범수 손아섭 장성우 조상우다.

‘이름값’이라면 손아섭이 가장 크다고 봐야 한다. KBO리그 통산 안타왕이다. 2618안타. 안타 2600개 이상 때린 유일한 선수다. ‘3000안타’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도전도 팀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게 아직은 안 된다. FA 상태다. 내림세를 타고 있는 30대 후반 선수. 구단들이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 모양새다.

2025시즌 썩 좋지 않았던 것이 치명타가 됐다. 111경기, 타율 0.288, 1홈런 50타점, OPS 0.723 기록했다. 지표가 ‘확’ 떨어졌다. 나이까지 고려하면 지명타자라 봐야 한다.
2025시즌 기준이면 타율 3할이 안 되고, 홈런도 1개가 전부다. 도루도 없다. 수비까지 아쉽다. 잘할 것이라는 기대는 걸 수 있지만, 구단이 큰돈을 쓰기 주저할 수밖에 없다.

보상 규정 등을 고려하면 결국 원소속구단 한화 잔류가 현실적이다. 그렇게 되면 한화 의지가 또 중요해진다. 이건 또 다른 문제다. 일단 한화 관계자는 “손아섭은 시간을 두고 좋은 방안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뜨뜻미지근하다.
한화에는 현재 내부 FA가 손아섭 말고 한 명 더 있다. 김범수다. 중요도라면 이쪽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외야수는 이미 자원이 넉넉하다. 요나단 페라자를 다시 데려왔고, FA로 강백호도 영입했다. 중견수감이 보이지 않을 뿐, 외야수가 없지는 않다.

투수는 아니다. 한승혁이 강백호 보상선수로 나갔다. 좋은 투수가 많은 팀이기는 하지만, 타격이 꽤 크다. 김범수를 놓치면 더 타격이 온다. 잡아야 하는 선수다. 한화 관계자는 “김범수도 시장을 지켜봤고, 우리도 체크했다. 점차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김범수도, 손아섭도 협상이 뭔가 원활하지는 않은 듯하다. 그리고 한화는 김범수를 우선순위로 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를 두고는 “곧 만난다”고도 했다. ‘필요성’ 차이가 있다. 손아섭이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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