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강)민호 형 존경스럽다”

“관리 어떻게 하는지 물어본다”

“조금 더 오래 할 수 있겠단 생각 들어”

“남은 기간 야구 열심히, 재밌게 할 것”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정말 존경스럽다.”

경험이라면 어디서 빠지지 않는 양의지(39·두산). 그런 그도 아직 보면서 영감을 얻는 선수가 있다. 강민호(41·삼성)다. 같은 포수 포지션이다. 체력 부담이 심한 포지션에서 꾸준한 몸 관리를 보여주는 강민호에게 여전히 많은 조언을 구한다.

양의지와 강민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포수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지난시즌 양의지는 6년 만의 타격왕 자리를 되찾았다. 강민호는 삼성의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철강왕’의 면모를 뽐냈다.

올시즌 시작 전 강민호는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2년 최대 총액 20억원 계약이다.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KBO리그 최초로 생애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는 게 포인트다. 데뷔 후 적은 FA 계약 총액만 211억원이다.

선배의 역사적인 발자취에 당연히 양의지도 자극받는다. 긍정적인 자극이다. 여전히 강민호에게 많은 걸 물어보는 양의지다. 특히 몸 관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언을 구한다.

두산 창단기념식에서 만난 양의지는 “나이 먹으면 잔 부상도 많아지고 몸 관리가 점점 힘들어진다”며 “(강)민호 형과 식사할 때마다 관리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다. 나보다 더 오래 하셨고, 많은 경기를 뛰셨다. 그 부분에서 많이 참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하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저렇게 하면 조금 더 오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붙게 됐다. 좋은 말을 너무 많이 해주신다. 남은 기간 내가 야구 오래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올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여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에 나와 다시 한번 가치를 평가받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양의지는 일단 시즌에 집중할 생각이다. 몸 관리에 신경 쓰지만, 본인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길어야 3~4년이면 야구를 그만할 것 같다. 남은 기간 야구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재밌게 하려고 한다. 지금 딱히 시즌 종료 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을 빨리 재건하는 데 집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최고의 자리에 있던 양의지. 그런 그조차 아직 선배를 보면서 배울 게 남아있다. 여전히 열정 넘치는 ‘두목곰’. 양의지의 2026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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