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빠진 KIA
테이블세터 가장 시급한 문제
카스트로-데일 둘 다 후보
김선빈, 윤도현 포함 고민한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아무래도 가장 시급하죠.”
2026년 KIA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스프링캠프부터 강훈련을 예고했다. 최우선 과제가 있다. 타선 앞쪽이다. 여차하면 ‘외국인 테이블세터’도 볼 수 있다.
KIA의 1번 타순은 꽤 오랜 시간 고민이 없었다. 박찬호가 맡았다. 이제 없다.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두산과 계약했다. 순식간에 리드오프 공백이 발생했다. 테이블세터를 통째로 고민해야 한다.

유격수로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26)을 찍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NPB) 2군에서 뛰었다. 마무리캠프 당시 테스트를 진행했고, 합격점을 받았다. 2026년 1~2번 타순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19~21살 마이너에 있을 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일본 가서는 괜찮아진 것 같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많지도 않다. 일본에서 뛰면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1번에 적합한 타자를 찾아야 한다. 데일도 후보다. 수비도 그렇고, 치는 것도 괜찮더라. 아시아의 세밀한 야구에 잘 적응한 상태다. 캠프에서 보겠다. (김)선빈이가 지명타자로 나가면 체력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면 2번에 배치하면 된다. (윤)도현이도 타격 능력이 있으니까 앞에 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도 넓게 보면 테이블세터 후보다.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보내고 ‘중장거리’ 유형의 카스트로를 품었다. 마이너에서는 도루 20개씩 한 시즌도 있다.
이 감독은 “내야와 외야가 다 되는 선수지만, 30대 접어들면서 외야수 비중이 늘었다. 아직은 30대 초반이다. 코너 외야로 보고 있다. 한 자리 정해주고, 타격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구상을 남겼다.
이어 “위즈덤이 홈런은 많았지만, 찬스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정교한 친구를 데려왔다. 캠프에서 보겠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70 이상 쳤다. 콘택트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구는 계속 변한다. 결국 타순도 팀 사정에 따라가는 법이다. KT의 경우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으로 쓰기도 했다. 마침 KIA는 2026년 외국인 타자가 2명이다. 배치하기 나름이다. 아예 둘 다 전방에 배치해 앞쪽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캠프 치르면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이 감독은 “캠프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등을 정리해 보려 한다”며 “많은 변화를 겪으며 시즌을 치르지 않을까 싶다. 한두 선수만 자기 자리를 딱 찾아준다면, 고정 타순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1~2번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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