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1년 만에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특히 과거 앨범에 참여했던 아역 모델의 훌쩍 자란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두들 평안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족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는 소소한 일상은 물론, 알래스카 여행의 추억을 공유하며 “울다가 웃다가, 또 숙연해지기도 했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이번 근황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엘리’와의 재회였다. 엘리는 지난 2014년 서태지의 9집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산타 마을의 소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서태지는 “정말 오랜만에 엘리를 만났는데, 아기 같던 친구가 이제 완전한 아가씨가 됐다”며 “키도 나만큼 컸고 내년이면 벌써 대학생이 된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9집 활동 당시 노래와 뮤직비디오, 공연까지 힘든 스케줄을 완벽히 소화해 줘 늘 기특하고 미안했다”며, 당시를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해 준 엘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엘리가 서태지의 친딸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벌써 대학생이라니 세월이 빠르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실제로 서태지는 글에서 자신의 딸 ‘담이’와 엘리가 친구처럼 잘 어울려 노는 모습을 언급하며 “아이들은 쑥쑥 크고 우리만 늙어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서태지의 딸 담이에게로 이어졌다. 서태지는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이듬해 딸 담이를 품에 안았다. 엘리의 폭풍 성장 소식에 팬들은 “담이도 이제 꽤 컸을 것 같다”, “진짜 딸의 근황도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서태지는 이번 글을 통해 “우리에게도 펄렁펄렁한 겨울이 오길 바랐다”는 특유의 감성적인 메시지를 남기며 팬들과 따뜻한 연말 인사를 나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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