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도심 속 바다로 불리는 수산시장의 풍경을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롭게 만드는 인물이 있다. 수산물 도소매업체 ‘방해물177’을 운영하는 방주영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청년 사업가이자 유튜버인 방 대표는 중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미국 대학에서 회계·세무·마케팅을 전공했다. 귀국 후에는 30여 년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활동하는 부친 방성출 씨의 일손을 거들러 새벽 경매 시장에 갔다가 생동감 넘치는 시장 에너지에 매료됐고, 이를 계기로 노량진수산시장을 일터로 삼게 되었다.
‘방해물177’은 전국 횟집과 일식당, 일식 오마카세, 이자카야 등 150~200개 업소에 고급 어종의 횟감용 활어/선어 및 잡어 등을 납품한다. 특히 새벽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전국 일식업소 요리사들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거래 업소들이 원하는 대로 수산물을 손질하여 공급하고 있다.
수산물 물동량 변화와 시세에 밝은 방 대표는 막연히 손님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는 기존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유튜브 중개와 SNS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수산물을 직접 홍보하고 주문받는 신식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어시장이라는 한정된 무대를 24시간 가동되는 온라인 시장으로 확장시킨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방 대표는 “최근 동작구청의 심사를 거쳐 수산물 중도매인 자격(277번)을 취득했다. 방해물177이 ‘백년 기업’ 반열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수산시장의 생생한 현장과 숨은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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