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그룹 원타임 출신 가수 겸 성우 송백경이 곧 성우를 그만다고 밝혔다.

18일 송백경의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그는 “한국성우협회와 KBS 성우극회를 탈퇴 할 것”이라며 “스스로 솔직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내 직업란에 표기된 “성우”라는 단어도 지울 것“이라고 성우의 세계에서 떠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나이가 점점 들고 내 물리적 에너지가 줄어드니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덜어내고 좀 더 근본적인 것들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가끔 미디어에서 나를 성우라고 소개할 때면 마치 거짓말쟁이가 돼 몰리는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수 시절때는 KBS가 싫고 미웠는데 성우 시절 때는 ‘이곳에서는 책만 읽은 거 같은데 월급까지 나오네’라며 2년을 꿀 빠는 맛으로 보냈다”라면서 “전속성우 업무 행위 가운데 독서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던 점 때문의 KBS에서2년 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우에 도전했던 과거에 대해 “솔직히 패기만 앞선 무모함이 있었음을 그 크기 또한 작지 않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정리했다.

아울러 “원타임 시절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고 출연을 꺼리던 방송국이 KBS”라며“그 시절 KBS의 지박령 같은 PD들은 노래 가사를 의도적으로 나쁘게 해석하고 재단하려 들고 방송 금지도 많이 했었거든”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방송국 PD는 분명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들일 텐데 KBS PD들은 왜 이 모양 이 꼴이지”라면서“아이러니하게 20년쯤 지나고 나는 “전속성의” 입장이 돼 KBS 2년 계약직 사원으로 그곳 내부를 경험했다“며 모순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송백경은 “공부할 거다. 공부해서 다시 새로운 직업을 가져야겠다”라며 “공부만이 내 몸값 어치를 끌어 올릴수 있어. 여전히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덧붙여 새로운 길을 예고했다.

송백경은 지난 2019년 KBS 성우 공채 44기에 합격해 활동한 바 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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