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지난 12월 1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웰니스 브랜드 대상’ 시상식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한국이 본격적으로 ‘웰니스’ 중심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 무엇보다 스포츠서울이 웰니스산업을 리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자리이기도 했다.
아울러 행사장에서 LG전자 이향은 상무는 ‘웰니스 산업과 주거 공간의 융합’이라는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변화하는 고령 사회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조명했다. 20분의 짧은 키노트 스피치였지만, 참석한 수상 브랜드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인사이트를 전했다.
웰니스 산업 현 주소와 전망
이날 행사에서 제시된 자료는 글로벌 웰니스 시장이 향후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 2024년 약 6.8조 달러 수준인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9.8조 달러, 즉 10조 달러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약 8% 이상에 해당한다.
세부 영역에서는 퍼스널 케어 & 뷰티, 영양/체중 관리, 신체 활동(운동)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웰니스 관광, 정신 건강, 공중 보건 등 다양한 분야가 복합적으로 성장 중이다.
이날 주목 받은 분야는 ‘웰니스 부동산(Wellness Real Estate)’이었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거주자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과 삶의 질을 고려한 주거 또는 상업 공간 설계·운영을 의미한다.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CAGR) 15.2%로 제시하면서, 전체 웰니스 시장 성장률보다 훨씬 가파를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팬데믹을 계기로 생활 공간의 중요성과 웰니스에 대한 인식이 급변했다고 분석하며, 웰니스 부동산이 앞으로 가장 유망한 투자 및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사회, 그리고 ‘공간’의 변화 요구
행사에서는 단순한 글로벌 트렌드로만 웰니스를 보지 않았다. 한국은 2024년 12월, 고령인구 비율 20%를 넘기며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는 2017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한 이후 불과 8년 만의 빠른 변화다.
고령화 속도는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 인프라 · 주거 · 돌봄 · 건강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변화라는 것. 행사에서는 여러 매체의 헤드라인을 통해 다가올 고령사회에 대한 경고와 함께 기회가 공존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런 맥락에서, 익숙한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나이가 들어가는 생활 방식—즉, ‘Aging in Place (AIP)’—이 앞으로 중요한 사회적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LG전자 이향은 상무는 이 AIP 시대에 맞춰, 단순히 제품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삶의 공간과 웰빙을 함께 설계하는 공간 솔루션 제공자로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피력했다.

웰니스 브랜드 대상 행사: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단순히 미래 시장을 논하는 장이 아니었다. ‘웰니스 브랜드 대상’이라는 이름처럼, 이미 웰니스 철학을 제품/서비스로 실현하고 있는 기업들을 조명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과 브랜드들은 각자의 웰니스 철학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웰니스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과 건강, 삶의 방식”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웰니스 혁신공간’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LG전자의 ‘스마트코티지’ 전략은 명확했다. 바쁜 일상 속 소비자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의 지평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고령화, 건강 관심 증가, 공간에 대한 재설계 요구 등 이 세 가지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웰니스 부동산과 공간 기반 웰니스 솔루션은 단순한 기회가 아닌, “미래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 이 흐름을 민감하게 읽고, 기술과 공간, 생활 방식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웰니스는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기본 조건’이다.
스포츠서울은 앞으로도 웰니스 산업의 변화와 그 중심에 설 기업들을 주목하며, K-웰니스의 흐름을 지속 취재할 계획이다.
greg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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