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3연승, 중심에 이선 알바노가 있다

매 경기 명품 활약

DB, 더 높은 곳 바라본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원주 DB가 다시 상위권 레이스에 합류했다. 부산 KCC와 공동 3위에 올라섰고, 상승 흐름의 중심엔 언제나 같은 이름이 있다. ‘외인 에이스’ 이선 알바노(29)다.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고, 흐름이 필요할 때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 덕분에 DB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DB는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82–77로 승리하며 KCC와 공동 3위가 됐다. 상위권 경쟁은 이미 혼전 양상이고, 2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DB가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알바노가 있다. 모비스전에서 알바노는 28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DB의 공격을 지탱했다. 폭발적 득점력과 동시에 게임메이킹까지 겸비한 활약이다. 특히 올시즌 개막 후 19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꾸준함을 증명했다.

알바노는 시즌 평균 18.5점 5.6리바운드 6.1어시스트. KBL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통산 성적(평균 15.6점 3.6리바운드 5.8어시스트)을 훌쩍 넘는 커리어 하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드레인지(중거리 2점슛)와 해결 능력, 승부처 강한 집중력까지 알바노의 장점이 팀 전체 기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외곽에서 존재감이 더 커졌다. 지난달 18일 고양 소노전 이후 4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을 기록 중이며, 3점 성공률 41.94%, 리그 5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DB가 필요로 하던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알바노의 활약이 곧 팀의 지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DB는 올시즌 평균 득점이 78.5점, 리그 3위다. 지난시즌 76.4점으로 6위 수준에 머물렀던 팀이 공격 생산성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DB는 공격이 살아날 때 가장 강한 팀이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우승 당시에도 평균 89.9점으로 리그 1위였다. 지금 흐름도 그때와 닮았다.

특히 1위 LG(76.5점)보다 공격력이 높은 팀이 DB다. 결국 알바노의 꾸준한 생산력과 해결 능력이 유지된다면, DB는 충분히 우승 후보권도 바라볼 수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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