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소년들 컴백…3차 오디션·빌리스쿨 수료
내년 4월12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5년 만의 무대에 오른다. 한국 프로덕션 네 번째 시즌을 맞아 뮤지컬계 새로운 ‘초통령’들을 예고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19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의 한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로는 영화의 연출인 스테판 달드리를 비롯해 뮤지컬 ‘라이언 킹’ ‘아이다’로 토니상을 받은 엘트 존의 음악과 영국 최고의 안무가 피터 달링이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춤으로 이뤄지는 탄탄한 드라마와 절묘한 조화로 탄생한 작품이다.
2005년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 이후 현지에서만 54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2007년 호주 시드니, 200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2010년 한국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성사된 2017년 3차에 걸친 오디션과 안무 기본기를 훈련하는 ‘빌리 스쿨’의 트레이닝을 통해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를 선발했다. 5명의 ‘빌리’가 이끈 총 189회 공연은 객석 점유율 94%, 2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무대에 오른 세 번째 시즌에서는 이우진·전강혁·김시훈·주현준이 끝까지 완주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시즌 역시 약 일 년 동안 3차에 걸친 오디션과 ‘빌리 스쿨’을 통해 새로운 ‘빌리’를 발굴했다. 치열한 과정을 통해 ▲뮤지컬 ‘마틸다’ ‘레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등 다수의 뮤지컬 경력을 가진 김승주(13) ▲특기인 힙합 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춤을 섭렵하고 있는 박지후(12) ▲4살부터 발레 학원에 다니며 ‘빌리’를 꿈꿨던 김우진(11) ▲영화·드라마·광고 등 다양한 장르에 이어 뮤지컬에 도전하는 조윤우(10)가 ‘빌리 엘리어트’ 역으로 최종 선발됐다.
특히 1대 ‘빌리’ 임선우 발레리노가 ‘성인 빌리’ 역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빌리’와 함께 무대를 완성할 배우들도 확정했다. ‘빌리’의 절친 ‘마이클’ 역에는 이서준(13)·이루리(12)·김효빈(11)·지윤호(11)가 캐스팅됐다. 거칠지만 속 깊은 ‘아빠’ 역은 2021년 시즌에 이어 조정근과 최동원이 다시 맡는다. 빌리의 재능을 이끌어주는 ‘미세스 윌킨슨’ 역에는 세 번째로 함께하는 최정원과 새롭게 합류한 전수미가 연기한다.
이 밖에도 유머러스한 ‘할머니’ 역에는 박정자·민경옥·홍윤희가 나선다. ‘빌리’의 형 ‘토니’ 역은 구준모가 맡는다. ‘빌리’와 함께 무대 위에서 하늘을 나는 ‘성인 빌리’ 역에는 임선우를 포함해 김명윤·고민건이 함께한다.
한국 초연과 함께 작업해온 해외 협력 안무가 톰 호지슨은 “지난 일 년 동안 2026년 프로덕션을 이끌 차세대 아역 배우를 찾는 여정은 큰 기쁨이다”라며 “이번 시즌에 합류할 성인 배우들의 열정과 탁월한 기량이, 재능 있는 아역 배우들과 만나 더욱 큰 감동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다시 시작되는 꿈의 여정은 내년 4월12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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