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부 FA 2명 중 1명과 재계약 성공
그래도 내년시즌 더 강해진다는 평가
마운드에 김윤식-이민호 복귀하는 덕
더 깊어질 LG ‘투수 뎁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장에 나온 내부 프리에이전트(FA) 2명 중 1명만 붙잡았다. 그래도 전체적인 전력에서 약해지지 않았다는 업계 평가가 지배적이다. 돌아오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드에 관심이 쏠린다. ‘투수 뎁스’가 더 깊어질 LG다.
LG가 최근 잠잠한 FA 시장을 보내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바빴다. 박해민 김현수가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 애초 외부 FA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던 LG다. 팀에 중요한 두 명의 베테랑을 잡는 데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박해민과 재계약을 맺었고, 김현수는 팀을 떠나게 됐다.

올해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올시즌 ‘널뛰기 타격감’을 보인 편인 LG 타선에서 1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며 3할 언저리 타율을 적었다. 또 ‘캡틴’은 아니지만, 라커룸 ‘보이스 리더’로 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했다. 이런 자원이 나갔다. LG 입장에서는 작지 않은 타격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LG를 향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던지는 이는 많지 않다. LG 뎁스가 워낙 두터운 덕이다. 2025시즌도 심심치 않게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 속 ‘스쿼드 깊이’를 앞세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했다. 내년시즌 스쿼드 역시 큰 틀에서 올해와 달라지지 않을 LG다.

투수진에서는 오히려 전력 보강이 예정돼 있다. 올해 LG는 시즌을 치르면서 이정용 함덕주 유영찬 등이 전역, 부상 복귀 등의 이유로 합류했다. 투자 없이 전력 보강을 했던 셈이다. 2026시즌도 비슷한 그림이 예고된다. 김윤식과 이민호가 복귀하기 때문이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모두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자원으로 ‘통합 챔피언’ LG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이민호는 지난 8월 소집 해제된 상태. 당장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김윤식은 2026년 4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올해 LG는 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지는 단단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다음시즌도 이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과 모두 재계약을 완료했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이들을 받치는 ‘스윙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 송승기와 5선발 경쟁도 가능하다.
LG는 이미 아시아쿼터로 라클란 웰스를 영입한 상황. 이미 투수진 보강을 한 상황에서 또 좋은 자원들이 돌아온다. 내부 FA 중 1명이 나갔지만, 괜히 LG가 더 강해진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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