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대세는 ‘일본 아시아쿼터’다.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중국 출신 장위, 천신통, 인도네시아의 메가, 태국의 타나차, 위파위 등이 돋보였지만 이번시즌엔 일본 아시아쿼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구관’ 레이나(GS칼텍스)는 시즌 초반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시마무라는 차원이 다른 속공, 이동공격 능력을 앞세워 팀을 180도 다른 팀으로 바꿨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현대건설 자스티스도 점점 리그에 적응하며 우수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자스티스는 25일 정관장전에서 개인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의 확실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정착하는 모습이다.

다음시즌에는 아시아쿼터로 일본 선수를 더 많이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V리그는 다음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자유계약 체제로 돌아선다. 더 이상 테스트 형식의 트라이아웃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우수한 기량을 갖춘 일본 선수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시즌 최대 이슈는 메가의 복귀 가능성이다. 적지 않은 팀이 V리그를 떠난 메가 영입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팀이 그를 품을 수는 없다.

결국 기본기가 탄탄해 쓰임새가 좋은 일본 선수들에게 시선이 향하는 게 자연스럽다. 지금까지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았던 일본 선수들 입장에서는 여자부 기준 15만달러(약 2억 2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에 매력을 느낄 만하다.

V리그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V리그에서 주는 연봉이라면 일본 선수들도 관심을 보일 만하다. 소구력이 있기 때문에 여자부뿐 아니라 남자부에서도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한 구단 관계자도 “아무래도 일본 선수에게 눈길이 간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 선수들은 국내 선수와 비교해 공수에 걸쳐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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