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 중 찍은 주연 데뷔작…12월 17일 개봉 확정된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강서하의 마지막 작품이 극장가를 찾는다. 진통제를 복용하며 촬영을 이어간 유작 속에서, 31세 청년 배우의 뜨거운 열정이 스크린으로 남는다.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측은 오는 12월 17일 개봉을 확정하고 극 중 ‘소은’ 역을 맡은 故강서하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냉혈한 사립 탐정과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의뢰인이 인터넷 속 살인자를 쫓는 네트워크 추리 스릴러다.

극 중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동생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니 ‘소은’ 역으로 열연한 故강서하의 캐릭터 스틸 2종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스틸에는 네트워크상에 일련의 기록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동생 지은의 행적을 역추적하는 소은의 표정이 담겼다.

故강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이다. 드라마 ‘옥중화’, ‘다시, 첫사랑’, ‘아무도 모른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스크린 주연 데뷔작인 이번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을 촬영했을 당시에도 그는 진통제를 복용하며 현장을 지켰다. 위암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지난 7월 향년 31세로 영면에 들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출을 맡은 신재호 감독은 고인을 떠올리며 “착하고 밝은 배우였다. 항상 현장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었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깊이 연구하고 분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객분들의 마음에도 오래 남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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