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긴 침제기를 벗어나 부활에 성공했고, 반등에 힘입어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 쾌거를 이룬 한화 얘기다.

올 한해 KBO리그는 ‘역대급의 향연’으로 가득하다. 프로스포츠 사상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2006년 이후 KS와 인연이 없던 한화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국내 언론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12월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한화의 2025 스토리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KS 준우승을 거두며 ‘만년 하위권’ 설움을 디뎠을 뿐 아니라, 프런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발로 뛴 덕분에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올해 KBO리그 역시 ‘한화 효과’를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기 시청률 상위 10위 중 10경기가 한화 경기였던 만큼 방송 시청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신규 팬 영입을 독려했고, 실제로 유튜브 구독자는 50만명을 돌파했다. 10개 구단 중 1위다. 오프라인에서는 홈 경기, 팬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했다.

실제 가을야구 당시 궂은 날씨가 이어지자 한화 프런트는 응원 용품인 주황색 우비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한화의 대대적인 흥행에는 성적은 물론, 마케팅의 노력도 곁들어 있는 셈이다.

올시즌 관중 동원을 비롯해 다양한 홈 경기 이벤트, 굿즈 판매 등 여러 지표에서 뚜렷한 성장을 이뤘다. 현장에서도 높은 반응을 끌어내며 현장 안팎에서 흥행에 힘을 썼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진행한 이벤트들 역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KS 시리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성적이 주연이라면, 마케팅팀은 조연으로 활약하며 팀의 전반적 호성적에 이바지했다. 특히 야구팬들과 접점을 넓히며 구단 운영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 마케팅의 일관된 노력과 성과는 ‘2025 올해의 프런트상’ 선정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침체기 탈출과 흥행 성공을 동시에 이뤄낸 한화의 변화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ssho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