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연 매출 970억원의 기업 회장이 “가진 게 많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돈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전날인 19일 전파를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쌀 식품으로 1000억대 가까운 매출을 올린 이능구 회장이 출연해 “돈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필요한 데 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1940년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 한 가마니 값이었던 8000원을 들고 가족과 서울에 왔다. 가진 돈을 다 쓴 그는 배달원으로 일하다 쌀떡 장사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강남 부촌의 슈퍼마켓을 개척하면서 “쌀떡은 400g에 400원, 밀떡은 3kg에 400원이었다”라고 회상하며 “좋은 걸 먹고 맛있으면,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소비가 잘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회장은 식감을 살린 수제비 기계와 가래떡 생산시간을 단축한 증숙기 등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쌀이 넘쳐났던 1986년, 정부미를 사용해 국내 최초의 쌀국수가 만들어냈다. 현재 경기 파주 2000평, 충남 청양 3만 평 규모의 공장에서 하루 40만 명분의 쌀 제품을 생산하는 등 그 규모를 키웠다.

이날 방송에서 이 회장은 외부로부터 기업 인수 제안에 관한 질문을 받자 “빚도 없다. 식품은 욕심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확고한 경영 철학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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