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우승 세터’가 주전으로 돌아왔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은 이번시즌 주전으로 복귀해 팀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시즌 1년 차 세터 김다은에 주전 자리를 내줘 인고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다시 상황이 달라졌다. 김다은이 초반 난조를 겪는 상황에서 이윤정은 안정적인 토스와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윤정은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격해 활약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8연승을 달렸고, 승점 22를 기록하며 2위 페퍼저축은행(16점)에 6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이윤정은 “지난시즌에는 웜업존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들어가면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이번시즌에는 조금 더 잘하고 싶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더 뛰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아직 경쟁 체제인 만큼 주전 자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이윤정의 가장 큰 장점은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인 토스 워크를 구사하는 점이다. 그는 “낮은 블로킹 쪽으로 가려고 한다. 세 명 다 공격이 좋다. 모마는 어떤 공이든 때린다. 타나차도 빠르게 쏴주면 된다. (강)소휘도 책임감이 커 해결하려고 한다. 좋은 공격수를 만나 편하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는 꾸준히 대화하며 운영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이윤정은 “감독님과는 정말 많은 얘기를 한다. 감독님이 부담을 많이 주신다. 하지만 나는 부담보다 책임감이 크다. 잘해서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윤정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중고 신인으로 등장해 첫 시즌에 팀의 우승을 이끌며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당시의 기억을 잊지 않은 이윤정은 “그 시즌에는 우리가 슬로우 스타터였다. 챔프전에 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 “지금은 초반부터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 이 분위기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 같다. 우승하고 싶다”라는 욕심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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