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시아쿼터로 왕옌청 영입

시속 150㎞ 속구와 슬라이더 주무기

NPB 이스턴리그 경험 풍부

“한화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 보태고 싶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화가 아시아쿼터를 확정했다. 대만 국적의 왕옌청(24)이다. 시속 150㎞ 빠른 공을 뿌리는 좌투수로 일본 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한화가 13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NPB 라쿠텐 소속이던 왕옌청과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 출신의 좌투수다. 최고 시속 154㎞ 빠른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올시즌 NPB 이스턴리그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간결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오랜 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퀵모션도 장점으로 꼽힌다.

왕옌청은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 시즌까지 NPB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했다. NPB 이스턴리그 통산 성적은 85경기 343이닝, 평균자책점 3.62, 20승11패, 248삼진으로 준수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6, 10승5패를 쐈다. 평균자책점은 이스턴리그 3위고, 다승은 2위다. 여기에 삼진 84개를 곁들였다.

NPB 외국인 선수 1군 보유 제한 규정의 영향으로 NPB 2군에서만 활약했지만 경쟁력 있는 재능으로 2018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대만 국가대표에 선발돼 활약하기도 했다. 2023 APBC에서는 한국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한화는 2026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NPB에 전략팀 국제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해 왔다. 그 과정에서 왕옌청의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에 이르게 됐다.

한화와 계약을 마친 왕옌청은 “한화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 이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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