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Grand Opus Holding)’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1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를 구성한 뒤 첫 회의를 진행했으며, 정 회장이 이사회를 이끌 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지마켓(Gmarket)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e커머스 시장 재편의 중심에 서겠다는 정 회장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알리바바 측에서는 제임스 동(James Dong)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 참여하며, 그는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여기에 장승환(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포함돼, 두 사람은 합작법인의 공동대표로서 실무를 총괄한다. 또한 JV의 재무를 담당할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이마트 재무담당이었던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다만 장 상무는 이사회 멤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양대 주주인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진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 JV는 단순한 투자 협력 이상의 ‘글로벌 동반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사회는 주요 의사결정 시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운영되며, 이는 양사의 긴밀한 협업과 공동 책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