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GS칼텍스의 실바가 여전한 ‘슈퍼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실바는 V리그 새 시즌 1라운드 6경기에서 223득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37.2득점의 경이로운 기록이다. 2위 모마(한국도로공사, 183득점)와는 무려 50점 차이다. 43.8%의 높은 공격점유율을 책임지면서도 공격성공률은 46%로 높은 편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V리그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 명성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실바는 11일 현대건설전에서 이번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후위 공격 12점, 블로킹 7점, 서브 3점으로 공수에 걸쳐 다양한 역량을 선보였다. 실바는 이미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바 있다.
사실 실바는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다. 팀에 늦게 합류했고, 컵 대회도 소화하지 못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로 시즌을 시작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실바의 몸 상태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는데, 실바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실바는 이번시즌에도 1000득점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 실바는 2023~2024시즌 1005득점, 지난시즌 1008득점을 기록했다. 부상만 없다면 실바는 충분히 세 시즌 연속 1000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시즌 종료 후 GS칼텍스는 실바와의 재계약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움직였다. 1991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실바 이상의 선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가 온 힘을 다해 재계약을 끌어낸 이유가 시즌 초반부터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실바의 활약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GS칼텍스는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감했다. 승점 10을 확보하며 4위에 올라 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13점), 2위 현대건설(11점), 3위 페퍼저축은행(10점)과 사실상 큰 차이 없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간 실바 홀로 외롭게 활약하던 모습에서 탈피해 봄 배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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