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7일 기준,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 3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의 새 역사를 썼다. 이로써 국내 단일 점포 매출 1위 자리를 다시 한번 굳혔다. 이번 3조 원 돌파는 지난해보다 3주, 2년 전보다는 두 달이나 앞당긴 기록으로, 3년 연속 3조 원 돌파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이다. 특히 상반기 내수 침체 속에서도 전년 대비 8.1%라는 견고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을 넘어 ‘글로벌 톱 백화점’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쾌거의 중심에는 압도적인 ‘명품 경쟁력’이 있다. 강남점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대 명품을 비롯해 구찌, 디올 등 약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최대 명품 라인업을 자랑한다. 남성·여성·뷰티·슈즈·주얼리·키즈라인까지 세분화된 구성은 물론, 루이비통 주얼리 전문 매장(국내 최초), 디올 키즈 ‘베이비디올’(국내 최초), 오데마피게(국내 유일) 등 ‘최초’와 ‘유일’ 타이틀을 다수 보유 중이다. 올해 VIP 고객을 중심으로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공간 혁신’의 성공 사례인 국내 최대 식품관도 빼놓을 수 없다. 약 6000평 규모의 식품관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프리미엄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 ‘프리미엄 델리관’으로 이어지며 ‘미식의 신세계’를 완성했다. 재단장 이후 식품관 매출은 20% 이상 상승했고, 주말 하루 방문객은 외국인을 포함해 10만 명을 넘어섰다.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미식이 공존하는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신규 고객 유입과 충성 고객 확대도 눈에 띈다. K-푸드 열풍과 SNS 입소문으로 ‘스위트파크’ 등이 명소가 되며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또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찾은 2030 고객 160만 명 중 70%가 신규 고객으로 유입됐다.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는 “강남점은 3조 조기 달성에 머물지 않고, K백화점의 위상을 한층 높여 ‘글로벌 톱 백화점’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