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일찌감치 K리그1(1부) 잔류를 확정한 광주는 파이널 라운드 연승을 잇지 못했다.

광주는 시종일관 대구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체 슛이 3개에 불과했고 유효 슛은 1개였다. 그마저도 전반전에 나왔다. 후반전 점유율은 37%까지 떨어졌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무슨 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마음의 안정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한 뒤 “팬께는 응원해주셔서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을 텐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나만 참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는 신창무, 프리드욘슨 등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으나 이 역시 통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전반전은 원하는대로 잘했다. 볼을 소유하고 급한 마음을 잘 이용했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더 급했다. 후반전처럼 경기하면 다가오는 리그뿐 아니라 코리아컵 결승도 상당히 문제가 될 것 같다. 다음 경기는 평소와 같이 준비하겠다”고 지적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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