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재발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항암 치료를 마친 뒤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한 지 2년 만이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배우 박중훈은 절친 허재, 김민준과 함께 출연해 인생과 연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안성기를 언급했다.
그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등 네 작품을 함께했다”며 “아시다시피 지금 선배님 몸이 많이 안 좋다. ‘선배님이 계셔서 제 인생이 참 좋았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힘이 없으셔서 조용히 웃으시더라.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지난 4일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 간담회에서도 “안성기 선배님은 통화나 문자도 어렵다. 제가 얼굴 뵌 지가 1년이 넘었다”며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다. 가족분들께만 근황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0년간 영화를 함께한 스승이자 친구, 그리고 아버지 같은 분이다. 책을 낸 걸 직접 전해드릴 수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후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해 투병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그는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무대에 올랐다. 당시 그는 “혈액암으로 1년 넘게 투병 중이며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항암 치료 이후 그는 2023년 고(故) 강수연 추모전에 참석해 “목소리 빼고는 병이 다 나은 것 같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지며 영화계 안팎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수십 년간 한국영화의 정신을 지켜온 안성기의 투병 소식에, 다시 건강을 찾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