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5만·2년차 신예...“게임·웹툰 덕후, 집에서 판타지 세계에 빠져”

[스포츠서울 글·사진 | 용인 = 이주상 기자] 11월 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열렸다.

팬과 선수 그리고 모델이 하나가 되는 그리드워크에서 모델 반하리는 가장 많은 플래시세례를 받았다. 요정같은 용모와 빼어난 라인 그리고 팬들과 가까이 하는 친화적인 모습에서 팬들은 그와 촬영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모델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반하리. 모델 에이전시 미스디카 소속으로 활동 중인 반하리는 지난해 ‘kic-cup 투어링카레이스’ 본부팀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슈퍼레이스 GTB 클래스 후원사 이브이오토의 본부팀 모델까지 굵직한 무대를 소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데뷔 2년 차지만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 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는 비밀이라며 수줍게 웃던 반하리는 “간호사였어요. 주변 지인의 소개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캐스팅이라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측면도 있어요”라며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164cm의 키를 가진 그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여러 대회를 거치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모델 활동의 매력을 묻자 반하리는 주저 없이 답했다. “팬들과 소통하는 게 가장 좋아요. 자동차 배기음도 매력적이고, 서킷에 와서 실제로 경기를 보면 박진감이 넘쳐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볼 때 정말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 5만 명을 보유한 인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팬들은 반하리를 ‘하리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젤리 이름이 ‘하리보’인데, 귀여운 곰돌이 젤리잖아요. 제 이름이 하리라서 사람들이 ‘하리보’라고 불러주세요”라며 귀여운 별명의 유래를 설명했다. 하리보 젤리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셈이다.

반하리는 모델이자 코스프레 모델로 활발히 활동 중인 송주아를 롤모델로 꼽았다. “레이싱 모델도 활발히 하셨고 코스프레 모델로도 많이 활동하시는데, 저도 코스프레 쪽에 관심이 있어서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만약 코스프레를 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RPG 게임 엘프족 궁수요!”라며 즉답했다. 판타지 장르를 정말 좋아한다는 그의 말에서 게임과 판타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외모가 뛰어난데도 어렸을 때 길거리 캐스팅을 별로 받지 않았다는 반하리.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밖에 잘 안 나갔거든요”라며 웃었다.

실제로 일하지 않을 때는 완전한 ‘집순이’라고 고백했다. “취미가 집에서 만화책이랑 게임하는 거예요. 웹툰을 많이 보는데, 특히 무협 웹툰이랑 판타지 장르를 좋아해요. 완전 집순이예요.”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도 당연히 게임과 무협·판타지 웹툰이었다. 화려한 서킷 위의 모습과는 달리, 서킷 밖에서는 판타지 세계에 푹 빠져 사는 ‘덕후’의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데뷔 때부터 미스디카 소속으로 활동해온 반하리는 팀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미스티카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다 같이 더 승승장구하고 싶습니다”라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는 자신의 사진을 크게 인화한 것을 꼽았다. “제 얼굴보다도 훨씬 크게요!”라며 웃던 그의 표정에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졌다.

간호사에서 모델로 화려하게 변신한 반하리. 서킷 위에서는 화려한 비주얼과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서킷 밖에서는 게임과 웹툰을 즐기는 ‘덕후’의 이중적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하리보 젤리’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매력,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레이싱 모델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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