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BTS) 뷔가 12년 전 자신에게 편지를 남겼던 팬과 재회했다.
시간과 꿈이 엮인 이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뷔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보그 월드:할리우드’ 행사에 참석했다.
할리우드의 거물 배우들과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인 그곳에서, 뷔는 특유의 존재감으로 단연 빛났다.

그런데 그 현장에서 뷔가 11년 전 팬사인회에서 자신에게 편지를 건넸던 팬을 다시 만나는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그 팬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의상 디자이너 엘레나로, UCLA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후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엘레나는 SNS를 통해 “오늘 밤은 분명 15살짜리 엘레나가 꿈도 못 꾸던 밤”이라며, 뷔와의 재회를 인증했다.
그는 “2013년 울진축제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처음 보고 팬이 됐다. 그해는 엑소의 ‘으르렁’이 인기였지만, 나는 학교에서 유일한 BTS 팬이었다. 덕분에 팬사인회에서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2014년 두 번의 팬사인회에서 엘레나는 뷔에게 편지를 전했고, 뷔는 “팬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댓글을 달겠다”고 답했다.
이후 실제로 팬카페에 들어와 엘레나가 남긴 글에 댓글을 달았으며, 그녀가 추천한 노래 ‘Someone Like You’를 들었다고 팬카페에 글을 남겼다.
그로부터 며칠 뒤, 뷔는 2014년 12월 30일 자신의 생일날 ‘Someone Like You’ 커버곡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이 작은 인연이 12년 후 다시 이어진 것. 엘레나는 “고등학생 때 그날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 보그 행사장에서 뷔를 다시 만나 내가 그 팬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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