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이 K-팝의 현장으로 변했다.

지난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환영 만찬 문화공연에서 APEC 2025 한국 홍보대사 지드래곤이 ‘POWER’ ‘HOME SWEET HOME’ ‘DRAMA’ 3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POWER’ 무대에선 전통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를 활용해 시선을 끌었고, 객석의 각국 정상·대표단은 휴대전화를 꺼내 공연을 기록하기 바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차은우도 주목받았다.

만찬 무대는 과거–현재–미래의 3막 구성으로 전개됐고, 스트릿 댄서 허니제·리정과 국악·현대무용,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로봇독 ‘스팟’이 어우러져 ‘테크·템포·트래디션’을 한 장면에 담아냈다.

만찬 메뉴는 셰프 에드워드 리가 기획한 한식과 서양식의 조화로 채워졌다.

공연 여파는 SNS로 확산됐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지드래곤 ‘DRAMA’ 일부를 공유하며 해시태그 ‘#KpopForever’를 달았다.

만찬 공연은 ‘나비, 함께 날다(Journey of Butterfly: Together, We Fly)’를 주제로 G20·APEC 등 다자외교 현장에서 축적된 한국형 문화외교 포맷을 계승·확장한 연출로 평가받았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