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쇼핑, 한국 화장품 ‘소프트 파워’ 각인, 인스타그램에 한국 화장품 인증샷 공개… 패션·뷰티 결합한 문화외교로 주목

[스포츠서울 | 백승관기자]

미국 백악관의 최연소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중 한국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고 이를 SNS에 공개해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게시물은 단순한 개인 쇼핑을 넘어, 한류 소비 브랜드의 ‘소프트 외교’가 세계 무대에서 실질적 파급력을 갖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South Korea skincare finds❤️”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 여러 종을 나열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제품 중 상당수는 국내 H&B 리테일 체인 올리브영(Olive Young)의 단독 상품으로 확인됐으며, 레빗이 경주 체류 중 실제 매장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시 직후 해당 게시물은 24시간 만에 ‘좋아요’ 50만 건을 돌파했고, 일부 브랜드 제품은 미국 내 온라인몰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K-뷰티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 정치무대에서 활약하는 28세의 대변인이 한국 화장품을 직접 소개했다는 점은 업계에 상징적 의미로 다가온다.

패션 스타일 역시 주목받고 있다.

레빗은 경주 방문과 요코스카 항공모함 일정에서 트위드 재킷과 블랙 슬랙스를 매치한 클래식한 비즈니스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루이비통(Louis Vuitton) 워치와 구찌(Gucci) 플랫슈즈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엘리건트한 공공외교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공식 일정에서도 미니멀한 톤의 재킷, 베이지 컬러 토트백 등으로 절제된 스타일을 유지해 국제무대에서의 균형감 있는 이미지 전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국 뷰티업계는 이번 APEC을 계기로 ‘K-뷰티 VIP 쇼핑 루트’ 프로그램 신설을 검토 중이다.

외국 정상단, 언론인, 외교 인사들이 한국 방문 시 체험형 코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브랜드·유통·관광이 결합된 모델을 구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한국 화장품은 제품력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문화·패션·외교가 함께 움직이는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캐롤라인 레빗의 짧은 인스타그램 포스팅은 한국 화장품이 세계 외교무대에서도 통하는 브랜드임을 증명했다.

그녀의 세련된 패션과 진정성 있는 소비 행보는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소프트 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주에서 피어난 이 한 장의 사진이, 한국 브랜드의 세계화를 향한 또 하나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백승관기자= gregory@sports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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