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캄보디아에서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두 명의 청년을 구한 경찰 오영훈 경정이 참담했던 현지 상황을 전했다.

전날인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오 경정이 출연해 범죄에 연루될 뻔한 청년과 범죄 조직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남성 이야기를 전했다.

오 경정은 “수사하고 있는 투자 리딩 사기가 있어 현장 확인을 위해 캄보디아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캄보디아에 도착하니 사람을 찾는 문자가 와 있더라. 납치 의심 신고가 있다는데 사진을 보니 (탑슴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있던 청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에게 프놈펜에 가는지 물어봤는데 캄보디아에 간다더라 프놈펜을 모르는 눈치였다”라며 “부모님에게 친구들과 일하러 간다고 하고 나갔던 것”이라며 자신이 범죄 피해자임을 모르는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에 가담하게 되면 위험해지니 출국장 나가기 전에 찾아야겠단 생각으로 쫓았고 입국 절차를 밟고 있길래 영사에게 위치를 알려줬다”며 “다행히 그 친구는 출국장 밖에 나가지 않고 영사가 보호했다”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사연을 전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범죄 조직으로부터 탈출한 30대 남성에 대해서는 “그 청년이 처음에 통장을 뺏겼다”라며 “피싱 범죄에 이용됐는데 또 다른 제3의 피해자가 피싱 당한 줄 알고 지급 정지를 거는 바람에 통장이 잠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청년이 한국에 가야 (통장을) 풀 수 있다고 해서 함께 공항으로 왔고 빈틈 노리고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어머니가 한국 대사관 신고해서 경찰 영사가 구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조직원들은 잠긴 통장에서 수천만원을 인출할 수 없자 해당 청년을 폭행하고 청년의 심장, 간, 콩팥 등 매매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오 경장은 전했다. 심지어 인천공항에서도 도망친 사람들을 잡기 위해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현실도 덧붙였다.

오경정은 이날 방송에서 “(범죄에 연루되면) 통장과 여권을 먼저 빼앗긴다. 심지어 불법 조직에 가담하는 불법적인 일을 가담시킨다”며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폭행, 고문을 당하고 발톱을 뽑히고 담뱃불로 지지고 마약까지 투여한다. 심지어 거의 목숨까지 위험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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