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한미약품이 항암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를 비롯한 독자 기술 기반 혁신 제품군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28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약품 전시회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2025’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미약품은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독자적인 제제 기술과 제조 역량을 총집결한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미의 주력 분야인 개량·복합신약 기술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또한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등 전략적 R&D 분야에서 개발 중인 30여 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과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한미약품의 글로벌 전략의 중심에는 한국 제33호 신약이자,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항암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가 있다. 2022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분기별 200억 원대의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롤론티스의 성공은 한미약품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인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경쟁력에도 힘을 실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롤베돈의 원액을 생산해 미국 현지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FDA의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바이오플랜트는 최대 2만5000리터 규모의 배양기를 보유한 첨단 대형 생산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역량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중심의 R&D 역량을 기반으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용 의약품 생산, 공정개발, 품질시험, 허가자료 작성, 상업생산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 인프라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확대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만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과 맞춤형 글로벌 전략을 통해 세계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CDMO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gregory@sport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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