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이 1020 잘파세대를 겨냥한 뷰티 자체 브랜드(PB)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에이블리는 28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상생형 PB 모델’을 통해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PB 모델의 핵심은 브랜드와 플랫폼의 역할 분담이다. 상품 기획은 브랜드가 주도하고, 에이블리는 빅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생산, 재고 관리, 마케팅 전반을 담당한다.

파트너사는 재고와 비용 부담 없이 상품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어 안정적인 신규 브랜드 론칭이 가능하다.

색조 중심 브랜드의 스킨케어 확장, 2030 타깃 브랜드의 1020세대 확대 등 카테고리와 타깃을 유연하게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블리가 PB 타깃으로 삼은 1020 잘파세대는 기존 화장품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연령층이다.

대부분의 상품이 20~40대 중심으로 출시되면서 잘파세대를 위한 제품은 제한적이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에이블리 사용자 중 1020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뷰티 누적 리뷰 수는 735만 건을 돌파하며 ‘잘파세대 뷰티 놀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에이블리는 10만 셀러 풀을 활용한 ‘셀플루언서(Sell-fluencer)’ 마케팅으로 PB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플루언서는 판매자(Seller)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결합한 개념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달 뷰티 브랜드 ‘에뛰드’와 쇼핑몰 ‘영앤리치’ 대표 겸 인플루언서 ‘채영’이 협업한 아이섀도우, 틴트 등 3종 기획 세트가 론칭 3시간 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하며 셀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향후 PB 상품을 한곳에 모아볼 수 있는 ‘PB 전용관’도 신설해 신규 브랜드와 상품의 노출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론칭 초기부터 셀러와의 상생을 최우선 기조로 운영해왔으며, PB 모델 역시 파트너사와의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했다”며 “앞으로 본격 론칭할 PB를 통해 브랜드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소비자에게는 차별화된 상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