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수원 삼성 경기 2-2 돼서 깜짝 놀랐다.”
이기면 ‘조기 우승’을 달성하는 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장’ 윤정환 감독은 전날 2위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와 비긴 경기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윤 감독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와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수원-전남 얘기에 “사실 (경기를) 다 못 봤다. 인천 유스팀이 금호고랑 경기하는 게 있어서 (보러가느라) 86분까지 보고 껐다. 2-1 상황이었는데 나중에 (2-2)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을 희망을 끝까지 품고 있는 수원은 전날 전남과 홈경기에서 2-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 역습 때 호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67에 머물면서 선두 인천(승점 74)과 격차는 7점이다. 인천이 이날 경남을 잡으면 잔여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 강등 한 시즌 만에 차기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다.
윤 감독은 “선수들도 얘기 안 해도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경직 돼 있을 수 있다”며 “냉정하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전방에 무고사가 다시 선발로 복귀해 박승호와 공격을 이끈다. 바로우와 제르소가 좌우 윙포워드로 배치된 가운데 정원진과 이명주가 중원을 지킨다. 포백은 이주용, 김건웅, 김건희, 최승구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낀다.
윤 감독은 “무고사는 최근 (A매치 기간) 대표팀에도 안 가는 등 (인천 승격을 위해) 열정적이다. 다만 무릎이 좋지 않아서 선발로 못 썼는데 1~2주 사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K리그1 강원FC 준우승 동화를 이끈 윤 감독은 인천의 우승을 이끌면 K리그 사령탑으로 첫 챔피언 타이틀을 얻는다. 과거 그는 일본 J리그 사령탑 시절 세레소 오사카를 이끌고 2017년 리그컵과 일왕배를 모두 제패, ‘더블(2관왕)’을 달성한 적이 있다.
윤 감독은 “감독으로 우승은 명예로운 것이다.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끝까지 방심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김필종 감독 대행은 “인천보다 우리 선수가 동기부여가 없지만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아무것도 못하는 경기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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