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중요성은 말 안해도 잘 안다.”(울산 HD 노상래 감독대행) “항상 이기고 싶다.”(대구FC 김병수 감독)
울산 HD와 대구FC는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파이널 B(하위리그) 첫 경기다. 울산은 승점 40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고, 대구(승점 27)는 최하위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 경질 ‘후폭풍’을 이겨내고 있다. 33라운드에서 광주FC를 2-0으로 꺾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제압했다. 공식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노상래 감독 대행은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ACLE와는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수비수 김영권은 개인 사정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공격수 말컹도 이날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노 대행은 “나도 선수들도 (파이널 B) 첫 경기의 중요성은 누가 말을 안 해도 안다. 부담이 조금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들과 대화했다”라며 “내 입장에서는 리그 중요성이 크다. 이진현, 김민혁, 라카바 등에게는 미션을 주고 준비를 잘해달라고 했다. 트로야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기 위해 면담했고 공격 전개 능력이 보였다. 새 옵션이 생겼다”고 말했다.
결국 대구 에이스 세징야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행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을 기용하고, 중앙 수비진에는 정승현과 서명관을 배치했다.
노 대행은 “중앙 지역에서의 상황을 인지시키려 했다. 세징야는 개인적으로 막을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도와야 막을 수 있다”라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으나 여전히 최하위다. 11위 제주SK가 34라운드에서 수원FC를 꺾으며 격차는 일단 8점이다. 이날 승리해야 5점 차로 다시 좁힐 수 있다.
김병수 감독은 “갈 길은 늘 바빴다. 차분하게 준비했다. 제주가 승리한 건 할 수 없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홈 경기가 중요하다. 초반 2경기가 원정이라 조금 아쉽다”라며 “균형을 잘 잡아서 상대하고 잘 싸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대구는 직전 33라운드 강원FC(2-2 무)전에서 2골 차를 따라잡는 등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항상 이기고는 싶다. 우리의 스타일이 제법 괜찮아졌다. 큰 힘을 부족하지만 상대와 싸울만한 형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90분을 잘 싸우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세징야는 역할을 명확하게 부여했다. 진정한 자유를 줬다. 수비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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