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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골프’, ‘티구안’, ‘파사트’…폭스바겐의 다음 카드는 무엇일까?
2014년은 폭스바겐의 해로 기록될 듯 싶다. SUV 모델인 ‘티구안’이 올해 전체 누적 판매량 1위가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베스트셀링 5에 ‘골프’와 ‘파사트’ 역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 수입차 브랜드가 상위권에 이처럼 다양한 모델을 올린 것은 드문 일이다. 폭스바겐의 돌풍의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꼽힌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동급 차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주행 퍼포먼스, 여기에 직장인도 ‘넘볼 수 있는’ 가격대 등이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폭스바겐이 변화하는 국내 수입차 소비자의 흐름을 제대로 읽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2015년에도 폭스바겐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질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최근 모델인 신형 ‘제타’를 선보였다. 가능성을 점쳐봤다.
‘제타’는 사실 올해 폭스바겐 상승세의 숨은 공신 중 하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294대가 판매됐는데 주력 모델인 ‘제타 2.0 TDI’의 재고가 소진된 9~11월까지 판매량이 28대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파사트’, ‘골프’와 견줘 부족함이 없는 실적이다.
‘제타’는 폭스바겐의 ‘티구안’-‘골프’로 이어지는 콤팩트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이다. ‘제타’는 일반적으로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파사트’와 같은 2.0ℓ 엔진을 탑재했지만 체격은 다소 작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모델은 부분변경 모델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스티어링 휠, 각종 내장재를 완전히 새롭게 다듬었다. 기존 모델이 다소 심심한 인상이었다면 새로운 모델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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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신형 ‘제타’를 출시하면서 기존 1.6ℓ급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제외하고 2.0ℓ 두 가지 트림을 선보였다. 두 트림은 크게 퍼포먼스와 경제성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위 트림인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의 경우 1968㏄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50마력과 34.7㎏·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복합연비는 15.5㎞/ℓ(도심 13.8/고속 18.1)이다. 가격은 3650만원. 보다 대중성을 확보한 모델인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110마력의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복합연비는 16.3㎞/ℓ(도심 14.4 / 고속 19.4)로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최고 출력은 이전 1.6 TDI 블루모션 모델 대비 5마력이 증가한 110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25.5㎏·m. 가격은 3150만원이다.
두 트림만 놓고 보자면 ‘제타 2.0 TDI 블루모션’이 한층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기존 ‘제타’의 주력 모델인 2.0 모델에 비해 차체는 커진 반면 연비는 소폭 향상됐다. 더욱이 가격은 400만원 가량 낮아지면서 문턱을 낮췄다. ‘제타’가 질주하기 위한 마지막 문턱은 사라진 셈이다.
임홍규기자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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