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가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독창적인 서사와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데스노트’ 한국 프로덕션(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이 10월 21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본 공연의 막을 올리며 전율의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프리뷰 공연은 매회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완성도와 몰입도가 모두 업그레이드됐다”는 호평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본 공연에서는 더 치열해진 두뇌 싸움과 한층 정교해진 연출로, 다시 한번 뮤지컬계의 판도를 흔들 ‘데스노트 신드롬’이 재점화되고 있다.

원작 일본 만화를 바탕으로 한 ‘데스노트’는 사신의 노트 ‘데스노트’를 손에 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L)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그린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클래식, 팝, 록을 넘나드는 강렬한 넘버와 함께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는 무대 연출이 더해져 시각과 청각 모두를 압도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LED와 400회 이상의 정교한 큐 신호로 완성된 무대 기술이 눈길을 끈다. 일반 대극장 공연의 4배 규모의 무대 전환과 섬세한 조명 연출로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관객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뉴 캐스트의 합류다.

‘라이토’ 역의 조형균은 폭발적인 성량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김민석은 차가운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보컬로 새로운 ‘라이토’를 만들어냈다. 임규형은 고뇌와 내면의 균열을 생생히 담아내며 또 다른 해석을 선보였다.

‘엘(L)’ 역의 김성규는 독보적인 내공으로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고, 산들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렬한 보컬로 신선한 해석을 더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탕준상 역시 완벽히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 밖에도 렘 역의 이영미와 장은아, 류크 역의 양승리와 임정모, 미사 역의 최서연과 케이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채우며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 쉰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앞으로의 한국 뮤지컬 제작 방향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처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콘텐츠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 장기 공연과 오픈런 중심으로 나아갈 것으로 본다. 이번 시즌은 그 흐름에 맞춰, 뮤지컬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들을 과감히 캐스팅했다. 초연을 통해 이미 완성도와 흥행성을 입증한 작품의 구조 위에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더해, 장기 공연을 목표로 한 전략적 시도라 할 수 있다. 프리뷰를 통해 새로운 배우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관객들이 이를 지지해준 점이 매우 기쁘다. 또한 향후 공개될 추가 캐스트를 통해 장기 공연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2026년 5월 10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NOL 티켓과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