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라디오 생방에 출연한 가수 김흥국이 “정치 개입은 이제 그만”이라며 본업인 가수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지지를 보냈던 보수 진영을 향해 직격탄도 날렸다.

김흥국은 21일 YTN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우파 연예인들이 목숨 걸고 지지를 했지만 방송과 행사가 끊겼고, 후배들도 아무 보상을 못받았다고 토로했다. 보수진영에 대한 정면비판이 이어졌다.

김흥국은 “필요할 때만 뭐 이제 연락하고 되든 안 되든 끝나면 뭐 아무도 없다. 찾는 사람도 없고 연락도 없다”라며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의 ‘소모품식 활용’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문화예술계 쪽의 비례대표라든가 이런 배정이 좀 있어야 되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 그러니까 다 떠나는 거다. 고생했으니 밥한끼 먹자도 없다”라고 서훈함도 표현했다. 이 발언은 자리 때문에 지지한다는 오해를 부를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 결심의 배경에는 개인적 피로감도 작용했다. 김흥국은 “집에서도 인기 다 떨어졌다. 개만도 못하다”라고 자조 섞인 심경을 드러냈다. 정치 관여 요청에 대해서도 “이제 끝났다. 전화하지 말라고 그랬다”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본업 복귀를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확대와 올해내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축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흥국은 “브라질전 5대 0으로 지는 거 봤고 파라과이전 2대 0으로 이기는 것도 봤다”며 “지금 회장 바꿔라 감독 바꿔라 이건 좀 안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 기용에 대해선 “풀 선발이다. 손흥민 선수가 있고 없고 존재감이라는 건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2002년 정몽준 전 대표 시절부터 선거 지원을 이어온 대표적 보수 성향 연예인으로 꼽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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