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가수 안예은이 자신을 ‘일본인’, ‘토착왜구’로 모는 황당한 루머와 악성 댓글에 분노하며 직접 장문의 글로 반박했다.
안예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러와의 대화 맥락을 상세히 공개하며, “아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 너무 화가 났다”고 심경을 밝히면서 어린 시절 월드컵 응원 티셔츠나 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예은은 악플러가 “토착왜구의 뜻을 아냐”, “한국인 맞냐. 설명 바람”, “초중 졸업 기록이 없다” 등의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아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악플러가 자신을 ‘일본인’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며 “이건 뭐 어떻게 증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한국인 맞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안예은은 악플러의 분노가 ‘순흥 안씨 토착왜구설’이라는 인터넷발 소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한다며 루머의 근원까지 언급했다. 그는 “제가 역사를 왜곡한 것도 아니고, 세계의 문화가 교류되는 2025년에 ‘인터넷에 초, 중학교 기록이 없으니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근 3주를 뚜까맞으며 이런 해명아닌 해명을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안예은의 분노는 악플러가 고인이 된 친구의 죽음을 댓글에 언급했을 때 극에 달했다. 그는 “그 악의에 가득 찬 댓글 사이에 제 친구의 죽음이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며, 악플러가 스토리에 글을 올린 직후 갑자기 친구를 추모하기 시작한 것을 지적했다.

안예은은 “제 친구에게 함부로 ‘불쌍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단호하게 부탁하며, “친구의 찬란하게 멋졌던 이승에서의 삶이 전부 오염되는 느낌이 든다. 선생님이 만들어놓으신 쓰레기장에 자꾸 제 친구가 언급되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안예은은 악플러에게 자신의 곡을 추천하는 재치 있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8호 감방의 노래>를 들으시며 대한독립만세! 를 외쳐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제시대 당시 독립운동가 분들께서 실제로 형무소에서 부르셨던 노래의 가사에 한국인 안예은이 멜로디를 붙여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날에 관한 자신의 노래 ‘열 달 아흐레’도 마음 진정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안예은은 해당 악플러를 향해 “선생님(들?)의 분노가 영 가라앉지 않으신다면... 경찰서에서 ‘한국인 맞냐’고 증명하겠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안예은은 지난 2016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5’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홍연’, ‘문어의 꿈’, ‘어쩌다보니’, ‘능소화’, ‘창귀’ 등 안예은만의 독특한 창법의 개성 넘치는 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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