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선두타자 3루타, 사사키 9회 세이브…다저스 WS까지 -1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가 2025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시리즈 3연승이다. 월드시리즈(WS)까지 남은 건 단 1승. 흐름을 바꾼 축은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시작과 사사키 로키의 마침표다.

1회말, 오타니가 왼손 선발 에런 애슈비를 상대로 우측 담장 앞까지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직후 무키 베츠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연결되며 선취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와일드카드 1차전 2홈런 이후 디비전시리즈에서 주춤했지만 NLCS 3차전 첫 타석부터 흐름을 바꿨다. 이 한 방으로 다저스는 초반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2회초 밀워키가 곧장 동점을 만들며 1-1로 맞섰지만, 균형은 6회말 깨졌다. 윌 스미스의 좌전 안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선 투수의 1루 견제 실책이 나오며 3-1까지 달아났다. 내용상 다저스가 만들어낸 추가점이지만, 밀워키의 실책이 승부의 숨통을 트게 했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5.2이닝 3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 블레이크 스넬의 8이닝 무실점, 2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9이닝 1실점에 이어 3차전까지 선발진이 시리즈 흐름을 지배했다. 공격에선 오타니의 선공, 수비에선 선발의 안정감이 맞물린 전형적인 가을야구 승리 패턴을 완성했다.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3차전에서도 마침표는 사사키가 찍었다. 다저스가 3-1로 앞선 9회초, 사사키는 96.8마일 몸쪽 싱커로 선두타자를 땅볼 처리하더니, 강속구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하며 투아웃을 손쉽게 챙겼다. 마지막 타자에겐 1-1에서 연속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이날 포심, 싱커, 스플리터를 적절히 배합했고 포심 최고구속은 99.8마일을 찍었다.

사사키의 가을 기록은 더욱 눈길을 끈다. 올 포스트시즌 6경기 7이닝 무승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9에 WHIP 0.57, 피안타율 0.091에 불과하다. 특히 정규시즌과 NPB 시절 포함 통산 첫 3개의 세이브를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올린 경우는 세이브가 공식 기록이 된 1969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초다. 선발 사사키가 가을 무대에서 ‘든든한 클로저’로 완벽 변신했다.

다저스는 이제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작정이다. 선발 예고된 오타니가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흐름을 NLCS 무대에서도 이어간다면 곧장 WS의 문이 열린다.

ALCS에서는 토론토가 시애틀을 꺾어 2연패 뒤 2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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